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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하는 어릴적 가족여행중 의문의 차사고로 모든 가족을 잃고​ 병원에 입원된다. 모든 기억을 잃고 하루하루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던 와중 그녀의 개성이 눈에 띄었던 한 공안 요원에 의해 오갈데 없던 아게하는 그날부터 공안 생활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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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안에서의 편한 삶을 좋아했다. 밥도 주고 개성 훈련도 힘들다고 느끼진 않았다.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 이것이라면 딱히 어려운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회의 평화를 지키는 이들을 돕는다는 기쁜 마음으로 공안에서 생활했던건 그 시절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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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였던 어린 아게하는 몰래 개성을 써 직원들의 약점을 알아내 간식을 뜯어내거나 놀리기도 했다. 꽤 유쾌한 성격이 아직 남아있을때 자신 또래의 남자아이가 공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케이고구나. 마침 친구도 없고 답답하고 심심하던 차에 친구가 생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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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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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청소년이 되었을때 야외임무를 나간 어느 날이 있었다. 자신과 동갑처럼 보이는 여학생들이 꺄르르 웃으며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본다. 카페 창문 안을 보고 맥도날드 안쪽도 슬쩍 구경한다. 살면서 한번도 간적없는 그곳이다. 기억을 잃기전엔 가보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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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게하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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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명을 받았다. 하지만 히어로 이름을 달고 그녀가 했던 임무는 잠입, 암살, 심문. 그동안의 순수한 정의로 임했던 훈련은 피로 물들여졌다. 이것이 진짜 정의라면 이 사회는 모든것이 모순이다. 공안에 대한 혐오감이 절정에 다다랐지만 그녀는 이미 빠져나올수 없는  늪 속이었다. 이어지는 절망. . 공안은 그녀를 대외적인 프로 히어로로 만드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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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학생들속에 자신을 넣어본다. 진짜 평범한 행복은 저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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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서서히 붕괴하던 나날들속 유일한 지주는 케이고였다. 그 모든걸 봤으면서 너는 무너지지 않는구나. 그 원동력이 히어로라니. 내가 구해졌다면 좀 달라졌을까. 아니. 상황이 어떠했든 난 달라지지 않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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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내 사람, 유일한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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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금방이라도 은퇴해서 평범하게 하고싶은 것을 하고,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미래를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조용히 살아가고싶어. 히어로따위는 어찌되든 내 알 바 아니야. 빌런을 상대할 자격조차도 없지. 누군가는 그토록 되고싶어하는 히어로의 자리를 내가 굳이 버티고 앉아있을 필욘없어. 내 자리는 언제나 공석이야. 날 대체할 누군가가 있기를 평생을 바래왔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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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호크스, 
나는 네가 지키는 세상을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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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는 사무소를 차린다. 네가 말하는 평화에서는 나도 한시름 놓겠지. 그 전까지 순순히 그들의 개가 되지는 않겠다고 다짐하면서.